내인생의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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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WON LG SAKERS
창원 LG 세이커스 N0.0 이 관 희
      1988.  4. 29.
       대한민국
       189.1cm / 8 2kg / B형 / 왼손잡이
포 지 션 슈팅 가드
       칠곡초 - 단독대사범부속중 - 낙생고 - 연세대
프로입단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 서울 삼성)
       신협 상무 (2014 ~ 2016. 1)
소속 서울 삼성 썬더스 (2011 ~ 2021)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 (2016. 필리핀)

창원 LG 세이커스 (2021 ~ )
응 원 가 창모(CHANGMO)-SMF (Prod. Czaer)

 

이관희는 한국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소속 농구 선수이다. 2011년 KBL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서울 삼성 썬더스에 지명되었다. 포지션은 슈팅 가드이다.

 

커리어

 

 아마추어 시절 R

낙생고 시절 빠른 스피드를 살린 공격과 득점력을 바탕으로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덕분에 연세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다만 연세대에서는 3학년까지 주로 식스맨으로 뛰면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4학년이 되면서 에이스로 거듭났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득점력을 보여주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스피드를 살린 공격에 비해 슈팅 능력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연이은 부상 및 팀 내 불화로 결국 2라운드까지 순번이 밀렸다. 사실 기량에 비해 2라운드로 밀린 것은 연세대 내부에서 겉돌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동기인 김현호와 이지원이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만큼 이관희도 실력으로만 보면 1라운드 지명을 받을 수준이었다. 더구나 이후의 프로 커리어를 보면 이관희는 그 둘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서울 삼성 썬더스 R

시즌 전까지만 해도 풍부한 가드진이 서울 삼성의 장점으로 꼽혔으나 정작 시즌에 접어들자 주전 포인트 가드 이정석의 부상 등이 겹치며 식스맨으로 주로 출장 기회를 받았다. 2 시즌 동안 식스맨으로 활약했는데 장점인 탄력과 스피드로 프로 무대에서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수비에서도 악착같은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 다만 슈팅 능력이 좋지 않아서 3점 슛 성공률이 극악에 가까웠고 식스맨으로 출전함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공격과 어이없는 턴오버 등을 보이면서 자멸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다만 이 부분은 13-14 시즌 김동광 감독의 자진사퇴 이후 이관희를 주전으로 출장시키면서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기에 패턴플레이보다는 자유롭게 풀어 줄 경우에 더 잘하는 스타일로 보인다. 13-14 시즌이 끝나고 상무로 입대했고 2016년 1월 27일 전역했다. 다음 날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가비지 타임에 출전하여 실전 감각을 익혔다. 임동섭이 발목 부상으로 인해 부진하고 외곽 자원과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부족한 상황인 삼성에 큰 도움이 될 듯. 2월 2일 모비스전에서는 이동엽, 주희정과 함께 모비스 공격의 핵심인 양동근을 고자로 만드는 압박을 선보여 모비스에게 팀 자체 역대 최소 득점인 49점의 굴욕을 안기는 철벽수비의 첨병 역할을 하였다. 2월 4일 SK와의 경기에서 팀은 시종일관 10여 점 차로 끌려다니며 패배했지만 이관희는 앞선에서 충분히 김선형을 괴롭혀주며 제 몫을 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 시절 김선형에게 클러치를 맞았던 과거를 떠올리면 스텝이 정말 발전했다. 공격력만 나아졌다면 더 좋은 활약이 기대되었다. 2월 25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KGC전에서는 팀 대패의 주역이 되었다. 1 쿼터 내내 박빙이던 경기가 쿼터 막판 이관희의 연속 실책 이후 그대로 쭉 벌어지면서 급기야 20점 차가 되어버린 것. 특히 이상민 감독에게는 주지 말아야 할 패스를 하면서 지난 시즌 이정석의 그 플레이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상민 감독도 이젠 적응이 되었는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자연스럽게 볼을 캐치하며 일취월장한 모습을 과시했다. 2 쿼터 막판 추격의 3점을 터뜨렸지만 팀은 그대로 속절없이 대패했다. 6강 플레이오프 2, 3차전에서는 출장 시간이 적었고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4차전 4 쿼터 초반에 이시준이 파울 아웃되면서 이정현의 수비를 맡았는데 이정현을 막다 넘어져서 오픈 3점을 얻어맞고 경기 종료 4초 전에는 깔끔한 돌파를 허용하며 결승점까지 먹는 바람에 역적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관희만 독박을 쓸 건 아니다. KGC 가드들이 돌파에 의한 득점을 할 때 인사이더들은 도움수비를 가는 모습을 4차전 내내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다는 점도 생각해야 된다. 마지막 4초의 공격 기회에서 카레가 빙의한 신인 이동엽이 어마어마한 삽질을 하면서 이관희가 많이 묻혔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이 두 선수가 보여준 플레이는 불혹의 주희정이 왜 4경기 내내 풀타임에 시달려야 했는지 방증하는 좋은 시청각 자료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시즌 챔프전 마지막 경기에 역사가 또 반복되고 말았다. 저 결승점을 먹는 과정에서 작년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정현에게 결승점을 내줘 안방에서 남의 우승 세리머니를 지켜보게 된 것. 하지만 아래 후술할 사건 때문에 제대로 찍혔는지 15-16 시즌 후 FA로 풀렸지만 보수총액 1억 연봉 8천, 인센티브 2천이라는 헐값으로 재계약을 했다. 이후 16년 비시즌 동안 필리핀 리그 PBA에서 뛰게 되었다. 전자랜드의 김지완에 이은 두 번째로 PBA에서 뛰게 된 한국 농구선수. PBA의 피닉스 퓨얼 마스터즈 소속으로 경기 기록을 찾을 수 없는 1경기를 제외한 12경기에서 평균 9.4점 3.2 리바운드 1.6 어시스트 1.2 스틸을 기록했다. 팀은 8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 16-17 시즌 선두권에 있는 삼성에서 그전보다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활약하고 있다. 초반에는 수비나 가드들의 체력 보완 차원에서 주로 기용되다가 3라운드 중반부터 활동량을 앞세워 좋은 슛감을 보여주며 임동섭의 공백을 메웠고 사실상 키 식스맨에 준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7-18 시즌 삼성에서 가장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한 선수를 뽑으라면 단연 이관희이다. 53경기 출장해서 평균 20분 26초를 뛰는 동안 평균득점 8.4 득점에 도움 1.23개 리바운드 2.4를 기록하면서 지난 시즌보다 기록이 훨씬 올라갔다. 또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슈팅 능력 역시 향상되었는데 3점 슛 성공률이 40프로나 되면서 주전 2번으로써의 입지를 굳혔다. 19-20 시즌은 지난 시즌 활약으로 대비 7천만 원 상승된 2억 5천의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등번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으로 교체. 꾸준하게 득점 지원을 해주면서 초반 하위권에 있었던 삼성이 순위를 점차 끌어올리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11월 13일 KGC와의 경기에서 18 득점으로 팀의 승리와 3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주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라고 말했는데 절친인 이대성과 라이벌인 이정현이 모두 해당되는 중의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팬들의 흥미를 이끌기도 했다. 11월 1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27 득점을 기록하며 본인의 약속을 지키는 동시에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만큼은 라이벌인 이정현, 절친인 이대성과의 매치업에서 모두 우위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관희 개인으로써는 역사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2월 3일, 외국인 케네디 믹스와 함께 김시래, 테리코 화이트의 반대급부로 창원 LG 세이커스로 이적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2021년 2월 4일 오후 2시, 트레이드가 확정되면서 LG행이 확정되었다. 트레이드 오피셜 기사가 나기 직전에 본인은 KTX로 창원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인스타그램에 근황을 올렸다.

  창원 LG 세이커스 R

등번호는 5번으로 정했는데 이유는 김시래가 쓰던 번호가 5번이라서 김시래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선택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통해 LG에서 뛰게 되는 각오와 삼성을 떠나는 심경을 밝혔다. 10년 넘게 수도권에 있다 보니 창원 생활이 힘들 것 같지 않느냐는 팬들의 질문에 '자신이 코트에서 오래 뛸 수 있는 곳이라면 그 팀이 무인도에 있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창원에 가서 1초라도 더 뛸 수 있다면 자신에게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10년 뛴 친정팀에서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은 트레이드로 이적했는데 가자마자 고독한 에이스 역할을 맡게 된 듯. 삼성 시절 동료였고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김동우 해설위원은 "가뜩이나 생활환경이 바뀌어서 잠도 못 잤다고 하더라. 이적하자마자 삼성 시절보다 출전시간도 늘었는데 2연전이니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 것이다."라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이유를 나름대로 설명했다. 특히 삼성 시절 평균 20분대의 출장시간대였지만 LG로 와서 백투백 일정 동안 매 경기마다 30분 이상씩 출전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일 수 있다. 2월 9일 오리온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장하여 29 득점 6 리바운드 6 어시스트 4 스틸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연장전까지 가면서 무려 37분이나 되는 시간을 뛰면서도 지치지 않고 상대에게 철저한 수비를 통한 스틸로 연속 득점을 만들었으며 리온 윌리엄스에게 자유투를 얻을 수 있도록 정확한 골밑 패스를 보여주는 등 연장 초반 분위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결국 팀이 승리를 거두면서 수훈선수로 뽑혔다. 이 승리가 2021년 LG의 홈 첫 승이고 이관희의 이적 후 첫 승이기도 하다. 인터뷰에서는 "잠실에 계신 삼성 팬들도 저 잊지 말아 주시고 LG에서 지더라도 더 재미있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21년 5월 21일 계약기간 4년, 연 보수 총액 6억 원 연봉 4억 2천만 원, 인센티브 1억 8천만 원에 LG와 재계약했다. 이번 시즌부터 시행되는 소프트캡의 수혜를 제대로 받았다. 그리고 팀이 FA로 이재도를 영입하면서 이재도와 같이 앞선에서 팀을 이끌게 되었다. 또한 삼성시절 후배인 김준일도 김시래와 자신과의 트레이드에서 후속 트레이드의 일환으로 이적해 왔다. 1월 9일 전주 원정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 건 하셨는데 좋은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하나 싶었으나 연장에서 그분에게 박수를 치며 도발하다가 4 반칙에 테크니컬 경고를 받은 상황이었으며 5 반칙째를 테크니컬로 받으며 퇴장되었다. 1월 16일 열렸던 올스타전 3점 슛 콘테스트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프로 첫 타이틀을 얻는 데 성공했다. 22-23 시즌은 주장으로써 신임 조상현 감독을 보좌하게 되었다. 각각 높이와 스피드를 키워드로 한 더블 스쿼드가 효율적으로 가동되면서 팀이 오랜만에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시즌 초반 조상현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와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서 기용시간이 적었으나 이후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면서 공수 모두 팀에서 원하는 움직임을 어느 정도 이행했고 팀이 오랜만에 봄농구를 넘어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일각에서는 마치 '회춘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 이후 본인의 커리어 첫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이뤄내면서 펼쳐진 1차전을 앞두고서 상대팀인 SK의 전문 디펜더 선수들을 향해 마네킹이다라는 도발을 했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6 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오히려 마네킹 간접 조롱을 받았던 SK 디펜더 선수들이 3점포를 넣을 때마다 이관희를 보란 듯이 고장 난 시계 세리머니를 펼치며 실컷 조롱했다.

 

플레이스타일

좋은 사이즈와 운동능력을 강점으로 하는 슈팅가드이다.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갖췄으며 낙생고-연세대 시절부터 이러한 운동능력을 이용한 돌파를 주무기로 삼았다. 프로에 와서는 컷인과 순간 스피드를 이용한 받아먹기로 쏠쏠하게 점수를 챙겼다. 약 190cm로 비교적 큰 신장과 함께 윙스팬도 긴 편이다. 왼손잡이라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나이를 먹으면서 경험이 쌓이고 기술과 완급조절 모두에서 발전을 거듭해 17-18 시즌부터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고 자신의 스피드와 스텝 등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를 많이 보여주고 있다. 속공 상황에서 볼 핸들러 역할을 맡으며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어시스트하는 모습도 많아졌다. 18-19 시즌부터는 본인이 팀의 국내 1 옵션으로 뛰며 공격적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기복이 있던 3점 슛과 돌파 마무리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리 잡힌 모습이다. 백보드를 이용한 풀업 점퍼도 많이 구사하는 편으로 여전히 기복은 있지만 몰아치는 능력이 강하며 상대 에이스와 쇼다운을 펼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앞선에서의 수비 능력은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는다. 하나 신인시절부터 지적받았던 단점들은 연차가 쌓여도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저연차시절 쉽게 불타오르는 멘탈 문제와 경기흐름을 못 읽어 발생하는 턴오버, 결정적인 본헤드 플레이를 자주 보여주었다. 따라서 주전으로 나오기보다 식스맨, 벤치 에이스의 소임을 하며 비주전으로 분류되곤 했다. 이후 경험이 쌓이면서 많은 단점들을 보완해나가고 있지만 승부처에서 부족한 디시전과 슈팅 기복은 꾸준히 이관희의 발목을 잡고 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갖추고 있지만 낮은 야투율과 슛을 난사하는 습관을 갖추고 있다. 슛이 들어가지 않아도 많이 쏘면서 감을 찾아가는 리듬슈터이기 때문에 찬스만 나면 줄기차게 슛을 던지는 편이다. 문제는 이것이 끝까지 말을 듣지 않는 날은 패배의 원흉이 되어버린다는 것인데 다른 탑급 국내 가드들과 비교했을 때 이관희의 야투율은 확연히 낮은 편이다.

 

여담

 

  성실성과 열정 R

이관희 선수가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이관희 선수는 2011년 드래프트 전체 15순위에 지명됐다. 이후 군대를 다녀올 때까지도 한동안 자리를 잡지 못했다. 분명히 선수로서 힘들고 자존심 상하는 시간이었을 것이고 심지어 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수없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본 이관희 선수의 노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물론 모든 선수들을 다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 생각이 틀릴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했던 선수 중에 노력만큼은 정말 대단했던 선수다. 쉬는 날에도 어김없이 나와서 본인이 정해둔 연습을 채웠고 늘 일찍 나와서 운동하고 가장 늦게 나가는 선수였다. 머릿속에 농구 밖에 없었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했다. 사실 이관희 선수의 성공은 프로바닥에서 절대 쉽지 않은 결과이다.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사실 이관희 선수의 성공은 프로바닥에서 절대 쉽지 않은 결과이다.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사실 이관희 선수의 성공은 프로바닥에서 절대 쉽지 않은 결과이다. 지금의 모습을 예상한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엄청난 노력과 본인에 대한 믿음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 가끔 후배들이 “어떻게 연습하고 어떻게 노력해야 하냐”라고 물어보면 “이관희처럼 운동하면 된다”라고 얘기해 줄 정도이다.

 

김태술, 드래프트를 앞둔 신인들에게 : 노력을 하고 싶다면 이관희처럼

 

쉽게 흥분하는 모습으로 코트 내에서 보여주는 악동같은 이미지와 다르게 농구를 대하는 자세는 굉장히 진지하다. 이관희를 외적인 부분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조차도 이관희가 '노력하는 선수'라는 점은 모두 인정하고 있다. 즉 워크에식 하나만큼은 굉장히 좋은 선수로 자타공인 인정받고 있다. 팀 훈련 몇 시간 전부터 체육관에 가장 빠르게 출근해서 개인 연습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비로 필리핀 연수를 다녀오는 등 누구보다 이 악물고 훈련한 독종이었기에 2라운드 출신 무명선수에서 위협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대기만성해 거액의 FA 계약까지 체결한 성공한 프로선수가 되었다. 비시즌 기간 동안 농구 관련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해 농구를 알리며 서울 보라매공원이나 여의도공원, 반포종합운동장 등 농구코트가 있는 곳에 출몰해 일반인들과 농구를 같이 하고 가르쳐주면서 부족하지만 한국농구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농구에 진심이다.

 

  이슈메이커 R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마이웨이 기질이 굉장히 강한 선수다. 상무 시절 1대1을 하면서 친해졌다는 이대성과 비슷한 면모가 있다. 둘이 친한 이유도 성격이 비슷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추정하는 팬들이 많다. 종종 사적인 감정을 코트 위에서 드러내는 경우가 있고 농구 외적인 기싸움을 팬들도 느낄 정도로 거칠게 선보이곤 하는데 이러한 기행은 하술. 인터뷰 화술도 톡톡 튀어서 각종 비유나 타 팀 팬들의 어그로를 끌만한 발언들이 잦아 팬들의 뒷목을 잡게 한다. 이러한 면모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농구팬들은 이관희를 관종이다 어그로에 불과하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사실 이관희는 동네방네 어그로를 끌고 다니면서 친한 선수도 안 친한 선수도 없을 것 같은 농구 외골수 이미지지만 실상 몇몇을 제외하면 그렇게 사이가 나쁜 선수는 없다.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에서의 모습만 보더라도 덧씌워진 이미지와 다르게 두루두루 다 친하다. 팬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개인 유튜브를 통해 비하인드나 일상의 모습들을 공개하고 있으며 블로그도 개설해 본인의 생각을 장문의 글로 남기고 있다. 여러모로 구설이 끊이지 않지만 이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팬들이 농구라는 스포츠에 흥미를 갖도록 이야깃거리와 재미 요소들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는 점과 예측불허의 미친놈짓으로 늘 튀지만 겉과 속이 다르지 않고 계산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솔직해서 좋다는 동료나 농구팬들도 더러 있다. 이관희가 수훈 인터뷰에서 상대팀을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한 한 끼 식사에 불과했다"라고 표현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자 임동섭은 "워낙 관희 형 스타일을 잘 알아서 특별한 것은 없다. 자제를 시켜도 그럴 사람이 아니다. 삼성에서도 인터뷰를 이렇게 했고 지금도 그렇다. 이게 관희 형의 스타일이다. 팬분들도 좋아하신다. 이런 스타일도 KBL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주변인들의 이관희에 대한 공통적인 평가는 '별난 친구'이자 '가식을 못 떠는 선수'. 예컨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는 헌신적이지만 싫은데 좋은 척 못한다는 것이다. 한 인터뷰에서 솔직한 성품에 대한 질문에 이관희는 "인생에 있어 가장 싫어하는 부류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다. 솔직한 것만큼 사람의 마음을 얻기 쉬운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한 게 문제가 아니라 그걸 잘 포장하지 못한 것이 내게 있어 문제가 되지 않나 싶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느낀 그대로를 상대에게 이야기해야 그 역시 나의 진심을 알아주더라.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의 신념을 바꿀 생각은 없다"라고 단호하게 답하기도 했다.

 

  조상현과의 관계 R

2022년 봄 조상현 감독이 LG 세이커스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해당 시즌에는 이관희가 처음으로 팀 주장을 맡은 시기이기도 했다. 즉 프로팀은 처음 맡는 초보 감독과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지만 주장은 처음 해본 선수의 조합이었다. 조상현 감독은 22-23 시즌 초반 이관희의 출전 시간을 과감하게 조절하는 등 자신의 의견을 확실하게 전달했다. 즉 컨디션이 떨어지면 누구든지 기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즌 초 부진했던 이관희가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을 소화하게 되었다. 당시 출전시간이 확 줄면서 안팎에서 이야기가 많았는데 보통의 갈등 상황이 지도자가 요구하는 부분을 선수가 일방적으로 수용하거나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고 갈등이 깊어가는 구조라면 조 감독과 이관희는 굳이 갈등을 숨기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갈등을 풀기 위한 접점을 만드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한국농구에서 지도자와 감독의 갈등 양상과는 약간 궤가 달랐다. 그래서 '마치 연인들이 밀당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다. 이관희가 한참 부진하던 1라운드 때도 조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이관희를 중용하겠다"고 꾸준히 밝혔고 이관희 역시 갈등을 숨기진 않지만 "조 감독님의 농구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디테일이 있다. 디테일의 끝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팀원들이 인정하는 준비와 디테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훈련량이나 준비한 방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원하는 부분을 맞출 필요도 있지만 저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인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서로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2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에 대해 "비시즌 동안 혹독할 정도로 이관희를 다그치고 훈련시켰다. 참 독특한 친구인데 자기 관리를 잘하고 코트에서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더 이상 뭐라 할 말은 없다. 팀이 잘하고 있는 것도 이관희를 비롯해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이 '어떻게 혹독하게 다그쳤는지' 이관희에게 묻자. 이관희는 "팀 훈련할 때 밖에 서 있었던 적도 있고 감독님 방에 불려 가 1, 2시간 동안 혼난 적도 있다. 감독님이 나를 대하듯 (이) 재도에게 하셨다면 재도는 벌써 멘탈이 나갔을 것이다. 감독님을 찾아갈 때마다 진심으로 내 마음을 알아주시길 바랐다.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감독님께 내가 어떤 사람인지 증명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진심이 뒤늦게 통했지만 감독님과는 내가 앞으로 LG에서 생활하는 동안만큼은 다른 선수들이 부러워할 만한 관계가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조상현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관희가 수비도 조금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관희는 "감독님이 가장 믿고 수비를 맡길 선수가 나와 윤원상이라고 본다. 나에게 슛, 패스에 이어 수비까지 원하시는데 이제야 내 능력을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 조금 더 다정히 말해주시면 참고해서 수비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에게 간결한 슈팅과 플레이도 원했는데 이관희는 "시즌 초반에 기복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결국 나를 찾을 거라고 확신이 있었다. 선수로 당연히 맞춰야 한다. 시즌 개막 전에 맞춰야 하는 걸 늦은 소통이나 상황으로 늦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돌아오는 다음 시즌에 더 정교한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이관희에게만 유독 다그치는 조상현 감독에 대해 팀 동료 이재도는 "나는 스스로 잘하고 관희 형은 누군가 잡아줘야 한다. 그래서 감독님도 관희 형에게 더 뭐라고 하시는 것 같다"라고 농담도 던졌었는데 이를 이관희에게 전하자 재밌는 답변이 나왔다. 이관희는 "(이) 재도가 많이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선수들이 재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하고 있지 않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또 "나는 동료들과 팀 플레이에 대해 이야기하면 웃고 넘기는 편이다. 만약 감독님이 날 대하듯이 재도를 대했다면 벌써 멘탈이 나가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감독님의 지적이 때로는 힘들 때도 있지만 멘탈은 내가 재도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관희가 22-23 시즌 중반부터 선보인 시계 세리머니 역시 조상현 감독과 관련되어 있다. 이관희는 한 인터뷰에서 "무슨 시계냐고 묻던데 롤렉스 시계를 꺼내는 거다. 처음에 시계 세리머니를 4 쿼터에 했다. 감독님을 향한 거다. '4 쿼터는 나의 시간이니까 빼지 말라'는 의미로 시작했다. 워낙 반응이 좋아서 승부처나 흐름을 가져올 때 그 세리머니를 한다. 시작한 계기는 감독님께 보여드리려고 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조상현 감독은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해주면 4 쿼터도 충분히 뛸 수 있다. 관희는 메시지를 보냈다는데 나는 모르겠다. 내 마음대로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관희는 "감독님이 어제 '메시지를 어디로 보냈냐'며 '받지 못했다'라고 하셨는데 아마 오늘은 메시지가 제대로 도착했을 것"이라고 이날 자신의 활약에 스스로도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이 지나면서 둘의 관계도 많이 발전해서 이관희와 조상현 감독이 오전 8시부터 함께 사우나를 하고 함께 아침 식사를 먹으며 상대팀 경기를 분석한다고 한다.

 

  이야기 R

• 농구장에서의 열정적인 모습과 달리 일상에서는 헐렁한 모습으로 갭이 있어 팬이 많은 편이다. 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 선수 유니폼 경매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무려 198만 8000원에 낙찰되었다. 유니폼을 낙찰받은 팬의 말에 따르면 이관희가 태어난 년도인 1988년에 의미를 부여해 1988천 원에 낙찰을 받았으며, 이관희의 등 번호인 1번처럼 이번 경매에서 1등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관희는 이 소식을 듣고 " 경매에서 낙찰받은 유니폼은 실착 유니폼이 아니다. 누가 낙찰받았는지 알게 된다면 올스타에서 직접 입었던 것들을 팬들께 드리려고 구단에 맡겨놨는데 구단과 상의 후 실착으로 입었던 걸 드리고 싶다" 라며 낙찰자에게 올스타에서 직접 입은 용품을 선물할 의사를 밝혔다. 팬서비스도 좋은 편으로 본인의 블로그 글을 통해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 과거 서울 삼성의 프랜차이즈 선수였다. 안준호 감독 말년에 지명받았고 김상준-김동광 전 감독을 거쳐 이상민 감독에 이르기까지 서울 삼성 구단이 대격변을 거치면서 이관희보다 삼성에서 더 오래 뛰었던 선수들은 전부 이적하거나 은퇴했다. 허나 20-21 시즌 본인도 창원 LG로 트레이드되면서 옛말이 되었다.

• 반려견을 키웠다. 종은 포메라니안으로 이름은 별이. 대학 시절 실수로 다리를 밟은 것 때문에 미안해서 집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점차 키우면서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음을 알았다고 하며 경기가 잡히는 날 컨디션 조절을 위해 공간을 분리해서 함께 있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에 바깥 산책에서는 알레르기가 덜해서 산책을 많이 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2020년에 세상을 떠났다.

• 2019년 1월 13일 김종규, 박찬희, 양희종, 양홍석, 마커스 포스터와 함께 런닝맨에 출연했다. 이관희는 런닝맨 멤버 중 전소민과 지석진이 좋다고 밝혔는데 전소민은 사심이 섞인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한 반면 지석진의 경우엔 오래 살아남는 사람이 승리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한다고 이유를 말했다. 반면 유재석은 본인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로 본인의 성장과 열정, 동기부여,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과의 소통, 팬서비스의 한 방법 등을 꼽았다. 구독자가 괜찮은 속도로 올라가고 있으며 같은 팀 후배들이 촬영을 도와주고 있다. 소속팀뿐만 아니라 타팀 선수들도 꽤 출연하고 있어 팬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 KBL TV에도 자주 출연해 풍성한 분량을 자랑한다. 특히 김준일과의 케미가 돋보인다.

• 등번호가 거의 매 시즌마다 바뀌는데 번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듯 하다.

• KBL에서 가장 정확한 파울 판독기라 불리기도 한다.

• 2022년 1월 경찰청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 영상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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